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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신의 대리인? 교황: 전쟁을 멈추기 위한 교황의 말과 행동 그리고 괴리

2022년 3월25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봉헌하는 예식을 거행하는  모습.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Divisione Foto)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근 발언은 전쟁과 폭력의 현실을 강하게 비판하며, 고통받는 이들과의 연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행동이 결여되어 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합니다"라는 감정적인 메시지가 일곱 번이나 반복되는 동안, 교황은 구체적인 대안이나 행동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위로에 그치며,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교황은 국제사회와 강대국의 무능함을 비판하면서도, 자신은 어떠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모순에 빠져 있다. "비무장 평화의 증인"이 되라는 권유는 아름답지만, 직접적인 중재자 역할이나 평화를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는 점에서 실망스럽다. 역사적으로도 교회의 연대 메시지와 실제 행동 간의 불일치는 여러 번 드러났다. 르완다 대학살 당시 교황청의 무관심은 그 대표적인 예로, 이러한 일들은 교회의 도덕적 권위를 크게 손상시켰고 단순한 연대의 메시지가 아닌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교황은 전쟁의 비극을 언급하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지적하지만,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리더십은 부족해 보인다. 그의 말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으나, 말과 행동의 불일치는 실망감을 주고 있다. 단식과 기도를 통해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시도는 상징적일 수 있으나, 현실에서는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어머니들, 어린이들, 난민들과 함께한다는 강조는 감정적 호소에 그치고 있으며, 그 위로가 현실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교황이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단순한 선언 이상의 구체적인 행동이 요구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여준 것처럼, 국제사회의 연대와 실제적인 지원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이끌어내는 데 매우 중요하다. 교황은 단순한 연대의 메시지에 머물지 말고,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을 활용해 구체적인 지원과 외교적 개입을 모색해야 한다.

그가 비판한 "수치스러운 무능력" 속에 자신도 포함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연대의 메시지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 이 순간, 말보다 행동이 절실히 필요하다